'13안타 4홈런 7실점' 백정현, 선발 전환 이후 최악의 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20:25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두산 오재일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삼성 백정현이 아쉬워하는 모습.
백정현은 4회초 두산 양의지 오재일 김민혁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2/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홈런이 무너졌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3안타(4홈런)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던 백정현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가 불발됐다. 7일만에 등판한 이날도 두산을 상대로 피홈런에 고전하면서 승리를 미뤘다.

출발은 좋았다. 박정현은 1회초 정진호-허경민-박건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부터 연타에 고전했다. 2회에만 안타 4개를 맞은 백정현은 2실점 했다.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백정현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김재호와 김민혁에게 2연속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3회에도 1아웃 이후 안타 2개를 맞았지만, 허경민의 도루 실패와 김재환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는 악몽 같았다. 한 이닝에 무려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노아웃에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고, 1아웃 이후 김민혁에게 또다시 홈런을 맞았다. 3개 모두 변화구가 몰리면서 통타 당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건우-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안정적이었던 5회와 달리 6회는 최악으로 흘렀다. 5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백정현은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번에도 오재일이었다.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이어 김재호와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 1실점 한 백정현은 결국 마운드를 김시현에게 물려줬다. 김시현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면서 백정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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