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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홈런이 무너졌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3안타(4홈런)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던 백정현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가 불발됐다. 7일만에 등판한 이날도 두산을 상대로 피홈런에 고전하면서 승리를 미뤘다.
3회에도 1아웃 이후 안타 2개를 맞았지만, 허경민의 도루 실패와 김재환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는 악몽 같았다. 한 이닝에 무려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노아웃에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고, 1아웃 이후 김민혁에게 또다시 홈런을 맞았다. 3개 모두 변화구가 몰리면서 통타 당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건우-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안정적이었던 5회와 달리 6회는 최악으로 흘렀다. 5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백정현은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번에도 오재일이었다.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이어 김재호와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 1실점 한 백정현은 결국 마운드를 김시현에게 물려줬다. 김시현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면서 백정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