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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야수가 수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트로 쳐 준 타구를 '펑고'라고 한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나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연습 때 자주 직접 선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코치들이 땅볼을 쳐주면 야수들이 그 공을 받아 송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LG 야수들은 독특한 수비연습을 하고 있었다. 땅볼이 아닌 뜬공 펑고를 받아내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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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땅볼 연습을 해야 했을까. 이날 뜬공은 잘 잡아낸 LG 야수들이 땅볼 타구는 실책을 범하는 실수를 저질르며 경기에서 패했다. 3회초 나주환의 애매한 타구는 2루수 강승호가 깔끔하게 잡아냈다. 8회에도 1루수 양석환은 김동엽의 1루쪽 파울 타구를 홈팀 더그아웃 펜스 위에서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해냈다. 하지만 정작 4회 김성현의 평범한 땅볼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는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