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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진짜 물건이다. 또 다시 그가 경기를 지배했다. 호잉은 10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제 투런포, 동점 솔로포에 이어 결승점의 다리까지 놨다. 한화는 호잉의 맹활약속에 4대3으로 승리하며 KIA의 5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경기 후반 불펜진이 4사구를 남발하며 승리를 날렸다.
한화는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선두 3번 정근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앞서 2홈런을 친 4번 호잉이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KIA 세번째 투수 임기준이 5번 이성열과 6번 하주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줬다. 밀어내기 사구로 3-3 균형이 깨졌다.
호잉이 등장하면 대전구장에는 '호잉, 호잉'을 연발하는 코믹스런 응원가가 울려퍼진다. 호잉은 "앞으로도 팬들을 놀라게 해드릴 것이다. 호잉 응원가가 참 마음에 든다. 경기전 이양기 타격코치와 많은 연구를 한다. 전력분석에서 이양기 코치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야구는 야구다. 홈런도 좋지만 다른 모든 것도 소중하다. 나는 치고, 달리고, 수비하고, 던지는 5툴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경기전 등장할 때 팬분들의 함성소리가 제일 기분좋다. 팀에서 주어지는 기회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플레이 할 것"이라고 했다.
호잉은 이날 시즌 4호와 5호를 동시에 뿜어내며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4할1푼9리로 올라갔고, 5홈런 10타점째를 채웠다. 70만달러로 한국 땅을 밟은 호잉은 올때만해도 거포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장종훈 수석코치는 "타율은 2할8푼, 홈런은 20개 정도만 쳐줘도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호잉의 활약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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