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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불펜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 됐다.
NC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대11로 패했다.
6-6동점이던 8회에는 마무리 임창민이 불을 질렀다. 무사 1,2루에서 오재일과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오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6-8 재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간신히 10-9를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9회말 유원상은 2실점하며 승리를 두산에게 헌납했다. 폭우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는 상대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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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NC는 막강한 불펜의 힘으로 '가을야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펜이 든든하게 경기 후반을 막아주며 승수를 쌓아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든든했던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종현은 이날 전까지 올시즌 6경기 동안 4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중이다. 김진성도 7경기에서 5⅔이닝 4실점-6.35다. 그나마 유원상 배재환 등이 버텨주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유원상과 임창민까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발을 포함해 어린 선발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는 NC에게 불펜의 불안은 꽤 큰 위협이다. 이 위기를 넘지 못하면 NC의 올 시즌이 예상보다 더 힘들수도 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