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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후 10경기를 치렀다. 1승9패. 초라한 성적이다. 더 큰 문제는 선발승이 없다는 것이다. 선발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얻은 성적표라면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선발승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의 시즌도 안갯 속이라는 말과 다름 아니다.
국내 투수중에도 썩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 김원중은 2경기에서 7이닝 10실점-12.86으로 낯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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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벌써부터 불펜 소모가 많아졌다. 이미 3경기를 자책점없이 1이닝 이상 막아주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박진형까지 4일에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실점해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원우 감독은 당초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유지하려고 했던 계획을 벌써 포기했다. 조 감독은 3일 한화전에서 부진했던 장시환과 함께 포수 나원탁을 2군에 내려보내고 투수 오현택과 박시영을 콜업했다.
10경기를 치르면서 타자들은 어느 정도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3일 경기에서는 11득점을 했고 4일에도 6점을 얻었다. 하지만 마운드의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위기를 롯데는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