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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비수' 금민철 2승투, KT 넥센 꺾고 3연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21:27


2018 KBO리그 kt와 넥센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사진은 kt 금민철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4.03.

KT 위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질풍 3연승으로 시즌 초반 본격적인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KT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전 넥센맨'들의 활약으로 7대1로 낙승했다. 금민철의 선발역투와 포수 이해창의 기가막힌 도루저지, 윤석민의 쐐기홈런이 어우러졌다. KT가 자랑하는 '슈퍼 신인' 강백호는 이날도 행운의 2루타(1타점)를 더했다.

넥센 출신 선수들이 KT 승리 선봉에 섰다. 금민철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로 풀렸다. KT는 금민철을 영입하자마자 5선발로 낙점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겨우내 너무 좋아졌다.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볼을 던진다"며 만족해 했다. 금민철은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선발승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고구속은 137km에 그쳤지만 커브와 포크볼의 제구가 좋았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특히 배터리로 손발을 맞춘 포수 이해창은 공수 최고 도우미였다.

이해창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50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2011년 이후 3년간 2군에만 머물다 2014년 방출됐다. 2015년 KT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지난해는 114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11홈런 44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올해는 장성우와 함께 KT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이해창은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와 3회에는 두 차례 결정적인 도루저지로 마운드 위의 금민철을 안정시켰다. 금민철은 1회말 무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본궤도에 올랐다. 3회에도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도루 저지로 위기를 방지했다.


2018 KBO리그 kt와 넥센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kt 윤석민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4.03.
KT는 2회초 이해창의 2타점 적시타, 3회초 5번 이진영과 6번 윤석민의 연속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4회초에는 2사 2루에서 강백호의 행운의 2루타(우익수와 2루수 사이)까지 나왔다. 강백호는 5타수 1안타 1타점. 4회말 넥센이 5-1로 1점을 따라붙자 5회초에는 윤석민이 2점홈런으로 응수했다. KT는 단번에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윤석민 역시 '전 넥센맨'이다. 2014년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지난해 KT 위즈로 트레이드돼 왔다. 윤석민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4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재영은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등판을 했는데 3⅔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시즌 2패째다. 5회에는 중지 물집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 박병호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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