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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홈런 구단의 위용을 되찾았다. 3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서 제이미 로맥의 선제홈런과 김동엽의 3점홈런을 묶어 8대4로 승리했다. 필요할 때 방망이에 응집력을 더했다. 주중 3연전에서 KT 위즈에 1승2패, 위닝 시리즈를 내줬지만 금방 분위기를 다잡았다. 2연패 끝.
김태훈은 5이닝 동안 87개의 볼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샘슨은 4 ⅔이닝 동안 5안타(2홈런) 4볼넷 8탈삼진 8실점(7자책)의 최악 피칭을 했다. 지난 24일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4이닝 8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SK는 2회 선두 4번 제이미 로맥의 좌중월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4회에는 3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던 샘슨을 물고 늘어졌다. 김동엽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2루수 정근우 송구실책)을 틈타 2점을 거저 주웠다. 한화 2루수 정근우는 1사만루에서 병살이 가능한 상황에서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해 3루주자는 물론, 2루주자까지 홈을 밟게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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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회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1타점 2루타와 3회 정근우와 송광민의 연속안타에 이은 주자 둘(1루주자 송광민, 3루주자 정근우)의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2-1로 잠시 리드했다. 2-8로 크게 뒤진 6회말에는 4번 김태균이 시즌 1호홈런(1점)를 터뜨리기도 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벌어진 뒤였다. 한화는 8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번 김태균 짧은 외야플라이-5번 하주석 내야땅볼-6번 최진행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한화는 이태양이 4⅓이닝 1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SK는 4번 로맥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고, 5번 김동엽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둘이 6타점을 합작했다. SK는 한화전 4연승(2017년 8월 26일 인천경기 이후)을 내달았고, 한화는 대전 홈게임 5연패(2017년 9월 2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에 빠졌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