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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의 데뷔전 선발승과 홈런 3방을 앞세워 KT위즈에 8대5로 승리,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산발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후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첫 선발등판한 산체스의 투구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3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약간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첫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었다. 오늘 첫 출장한 노수광과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김동엽의 플레이가 좋았다. 경기 후반 고전한 모습을 다소 아쉽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폭발했다. 3회말 한동민이 KT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에는 김동엽이 KT 두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진 6회말에는 드디어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기둥타자 최 정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냈다. 3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1번 노수광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번 정진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 최 정이 4타수 2안타(1홈런), 김동엽이 5타수 3안타(1홈런), 최 항도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박정배는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추가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4이닝 9안타(1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고졸 신인 강백호가 시즌 2호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황재균이 시즌 2호 홈런으로 분전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