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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가 팻 딘한테 약하더라구."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오른손 위주의 타선을 냈다.
박해민이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역전패의 빌미가 된 실책을 한 것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살 법도 하다. 박해민은 당시 4-2로 앞선 3회말 1사 1루서 상대 박건우의 중전안타를 뒤로 빠뜨려 1루주자는 물론 박건우까지 홈을 밟게해 4-4 동점을 만들어줬다. 결국 이 경기는 7회말 두산이 상대 투수 팀 아델만의 보크 덕에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5대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바라볼 수 있었던 삼성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경기.
다음 경기서 박해민이 선발에서 빠졌으니 그 실수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삼성 김한수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배영섭과 박해민의 팻딘 상대성적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
김 감독은 "작년에 박해민이 팻 딘에게 약했고, 배영섭은 잘 쳤다"라며 "데이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박해민은 지난해 팻 딘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것. 반면 배영섭은 KIA전에 성적이 좋았다. KIA전에서 타율이 무려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에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특히 팻 딘을 상대로는 10타수 4안타로 타율 4할을 기록했고, 4개의 안타중 3개가 2루타로 장타력도 뽐냈다.
오른손 위주의 삼성 타선이 팻 딘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이날 경기의 포인트가 될 듯. 특히 배영섭이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