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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통해 살아남아라.'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대우, 진명호, 구승민 등이 구위가 다 좋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투수들이 조금 부담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 같다. 불펜에서 2~3명 정도가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투수진에서 지난 시즌 필승조 임무를 맡았던 건 배장호, 박진형, 손승락 등이다. 장시환, 박시영 등도 1군 멤버였다. 그러나 올 시즌 합류한 전력들이 너도 나도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다시 투수로 돌아온 김대우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를 뽐내고 있다. 진명호는 캠프 MVP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공을 뿌렸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추려야 한다.
좌완 불펜은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다. 지난해 1군에서 뛰었던 좌투수 김유영이 입대하면서 출혈이 생겼다. 대신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고효준을 데려왔다. 또 이명우가 여전히 불펜진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고효준은 캠프를 마친 직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내사복근 부분 파열로 복귀까지 4주 진단을 받았다. 캠프에서 좋은 공을 던졌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 이명우는 13일 첫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롯데는 시즌 초반 가용 자원이 많아진 오른손 불펜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