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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투수는 류제국과 차우찬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위해 부산으로 떠나기 전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러닝과 수비, 타격 훈련을 가볍게 실시한 뒤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류제국과 차우찬은 동행하지 않았다. LG는 13~17일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원정 시범경기를 치르는데, 두 선수가 등판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정도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펜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우찬이는 괜찮다. 오키나와에서 전력으로 던졌고, 어제도 불펜피칭을 했다"면서 "이천에서 2군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 등판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투수들보다는 페이스가 늦기 때문에 개막 로테이션에 바로 합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류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개막전은 안되고 이후 1주일 정도 늦게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제국은 허리디스크 증세가 있다. 이 때문에 전지훈련서도 불펜피칭을 자제했다. 지금은 캐치볼 정도로 허리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류제국은 우찬이보다는 늦을 것이다.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몸이 안 올라왔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개막 이후 열흘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차우찬은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과 함께 선발 보직을 확정했지만, 류제국은 4,5선발 자리를 놓고 후배들과 경쟁 중이다. 류제국은 시즌 개막 시점서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되느냐에 따라, 그리고 선발 경쟁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 포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투수 모두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LG는 걱정을 덜고 있는 모양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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