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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번에도 기대되는 '1군 새 얼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05 06:10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 이번에도 '1군 새 얼굴'이 나올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시즌 새롭게 1군에서 자리잡은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박세웅은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성장했고, 김원중이 처음 100이닝을 돌파(107⅓이닝)하며, 5선발 역할을 해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나오면서 마운드도 탄탄해졌다. 새 1군 자원의 등장은 그 정도로 중요하다. 올해 롯데 스프링캠프에서도 새 얼굴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1군 전력을 100% 판단하긴 이르지만, 젊은 선수들이 연습 경기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마운드에선 윤성빈이 눈에 띈다. 2017년 1차 지명 출신의 윤성빈은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아마추어 시절 이미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으나, 재활로 1년을 통째로 쉬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빠른 공을 뿌리며, 조원우 롯데 감독의 눈을 사로 잡았다.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3개에 불과했다. 4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어 불펜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야수 중에선 고졸 신인 한동희가 주목 받고 있다. 그는 팀 내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타격, 수비 훈련에서부터 코치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남은 과제는 실전이었는데, 출발이 좋다. 지난달 26일 SK전에서 2안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 중 안타 1개가 홈런이었다. 고교 홈런왕 다운 화려한 데뷔전. 2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실상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3루에 단비 같은 존재다. 아마추어 시절 장타가 조금만 발휘돼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고효준은 삼성전(2월 28일)첫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조무근도 1일 삼성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김원형 수석 코치는 고효준과 조무근의 피칭을 좋게 평가했다. 고효준은 이른 시점부터 좋은 공을 뿌렸고, 조무근은 부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확실히 롯데 불펜진의 두께는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새 얼굴들이 연습 경기에서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롯데는 한 단계 도약을 꿈 꿀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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