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영원한 다저맨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04 14:51


GLENDALE, AZ - FEBRUARY 22: Clayton Kershaw #22 of the Los Angeles Dodgers poses during MLB Photo Day at Camelback Ranch- Glendale on February 22, 2018 in Glendale, Arizona. Jamie Schwaberow/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시즌을 뛰면서 2011년과 2013년, 2014년 등 총 세차례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엔 투수로서 MVP까지 차지했다.

10시즌 동안 통산 144승64패, 평균자책점 2.36, 2120탈삼진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커쇼는 2013시즌이 끝난 뒤 FA로서 다저스와 재계약을 했다. 7년간 총액 2억1500만달러(약 2328억원)의 거액 계약을 했다. 올해가 장기계약의 5년째 시즌. 하지만 커쇼의 재계약 얘기가 시즌 초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7년 계약 중에 2018시즌 뒤 2년간의 잔여연봉 6500만달러를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즉 올시즌이 끝난 뒤 커쇼가 남은 2년간 계속 뛸지 다시 FA로 나올지 정할 수 있다.

현재 커쇼의 활약을 보면 FA로 나올 경우 우승을 원하는 팀이라면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훌륭한 성적에다 팀을 위한 자세, 선수들과의 원만한 생활 등 메이저리거로서 본받을만한 선수다.

다저스는 벌써부터 커쇼 잡기에 나섰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가 커쇼를 영원한 다저맨으로 남기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월터 구단주는 4일(한국시각) 미국 온라인 야구통계 사이트인 팬래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커쇼는 다저스다. 평생 다저스선수여야 한다. 그는 특별하다"라며 커쇼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커쇼도 긍정적인 모습. 커쇼는 "아직 연장계약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지만 다저스에서 뛰는 것이 좋다"면서 "거의 매년 플레이오프에 오를 기회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다저스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알고 있다"라고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좋은 전력을 유지하는 다저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커쇼가 다저스에 계속 남을지 장담할 수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꿈을 위한다면 얼마든지 팀을 옮길 수도 있다. 커쇼의 재계약 얘기는 시즌 내내 나올 공산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