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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2018시즌 최강 선발진에 도전장을 내민다.
SK는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이 4.66으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은 아니었다. 그래도 메릴 켈리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김광현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으나, 박종훈, 문승원이 선발 한 자리씩을 맡아줬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처음 규정 이닝을 달성했다. 올 시즌은 더 탄탄한 선발진을 예고하고 있다. 김광현이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도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SK 단장은 "올해는 110이닝만 던질 것"이라며 김광현의 투구 이닝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이 100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건 선발진에 큰 힘이 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지난 시즌을 운영했다. 윤희상이 부진했을 당시, 김태훈, 김주한 등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여기에 김광현이 합류하면, 선발 운용 폭이 넓어진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에이스급 투수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상위 선발 대결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박종훈, 문승원이 함께 힘을 보탠다.
산체스도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였던 스캇 다이아몬드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제구로 승부한 다이아몬드와 달리, 강속구를 지닌 투수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합격을 받으면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제 막 첫 불펜 피칭을 했다. 80% 힘으로 34구를 던졌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패스트볼이 묵직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 등판에 그쳤다. 분명 메이저리그 경험에선 다이아몬드(59경기 등판)가 앞서지만, 산체스는 기량이 성장세에 있다. 힘으로 윽박지를 수 있는 스타일이다.
SK는 지난해 켈리 뒤를 받쳐줄 강력한 2선발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김광현이 복귀하고, 구위가 좋은 산체스가 합류했다. SK가 올 시즌 최강 선발진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