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인터뷰] 나성범 "올해는 수비까지 이악물고 할 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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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비다."

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 나성범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나성범은 지난 해 타율 3할4푼7리,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NC의 간판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4할4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재비어 스크럭스, 모창민과 함께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성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수비면에서 그렇다. 그는 "사실 예전에는 수비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기록을 보니 내가 수비에서 실책하고 나서 진 경기가 몇경기 있더라. 100% 성공해야하는 수비에서 실수하면 승패를 좌우하더라"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올해는 오는 30일 미국으로 떠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지난 24일에도 그는 개인 훈련 도중 전화를 받았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올해 시즌 시작 전부터 이를 악물었다.

-요즘 개인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창원에서 야구장 근처 센터에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훈련하고 있다. 또 야구장에서 기술 훈련과 러닝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는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생각인가.


타격은 솔직히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나만의 노하우도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시즌에 들어가서 문제가 생긴다면 세부사항을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타격은 준비하려고 한다. 천천히 연습하고 시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된다. 문제는 수비다. 수비실책이 많아서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올 캠프도 수비에 포커스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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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비 욕심이 많다고 들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타격에만 신경을 많이 쓰고 집중했다. 매일 방망이만 잡고 있었다. 내가 부족한게 타격이라고 생각했다. 외야수라 수비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 안했다. 하지만 시합을 하다보니 타격도 타격이지만 외야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있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가 따로 있나.

작년 기록을 보고 나니 내 수비때문에 진 경기가 몇경기 있더라. 100%로 수비해야하는 부분에서 실수하면 승패를 좌우하더라. 캠프 때 코치님들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기본기부터 탄탄히 만드려고 한다.

-지난 해 안좋았던 점이 수비라면 좋았던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지난해는 다른 해에 비해 슬럼프가 좀 짧았다. 그런 부분이 괜찮았던 것 같다. 여름에 안좋을 때도 짧아져서 오래가지 않아 타율이 유지됐다.

-개인 훈련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1월 2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이 끝나고 11월 23일까지 마무리훈련을 하고 쉬기 시작해 12월 한달은 온전히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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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간이 짧아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휴식기간이 미국야구에 비하면 우리가 짧지만 어쩔수 없고.이겨내야하는 부분이다. 내가 맞춰나가야하는 부분이다. 사실 2016년까지는 12월 후반에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2년간 풀타임을 뛰고 나니 몸이 지쳐간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지난 해부터 12월은 온전히 쉬면세 체력적인 부분을 세이브하고 1월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이전보다 훈련량도 줄여서 시즌에 들어가니 체력적인 부분도 비축이 되더라. 물론 잘 안맞을 때는 코치님과 상의해서 양을 더 많이 가져가고 조절해가다보니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게 됐다. 그 루틴을 이어가려고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NC의 간판선수다. 간판 선수라는 부담은 없나.

자주 듣는 질문이다.(웃음) 하지만 부담은 하나도 없다. 지난 해에도 에릭 테임즈가 떠나서 더 부담되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난 지난 시즌을 부담없이 치렀다.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누가 있든 없든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

-올 시즌도 좋은 성적 자신있나.

더 노력해야한다. 올해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나왔고 외국인 투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FA 선배들도 이적을 많이 해서 각 팀들 많이 강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24일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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