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처음 맛보는 외인타자들, 기존 선수들 넘을 수 있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2-24 19:32


두산 베어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나와 타격하는 모습. ⓒAFPBBNews = News1

외국인 투수들은 격변의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들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기존 외국인 타자를 공식적으로 교체하는 팀은 현재까지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그리고 LG 트윈스 뿐이다.

하지만 세 팀의 상황이 모두 제각각이다. LG는 제임스 로니가 무단 이탈한 후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 타자를 선발해야하는 상황이다. 한화 역시 올시즌 맹활약을 펼친 윌린 로사리오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옮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새 타자를 물색했다. 반면 두산은 기존 외국인 타자를 포기하고 새 타자를 찾아냈다.

두산은 닉 에반스를 포기하고 과감히 도미니카 출신 스위치 타자 지미 파레디스를 선택했다. 파레디스는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로 계약했다. 신장 1m91, 체중 95㎏의 파레디스는 1루와 3루, 그리고 외야수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두산의 1루에는 오재일, 외야에는 김재환 박건우 외에도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주로 3루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빠르고 파워도 수준급으로 알려진 파레디스에게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급의 활약을 원하고 있다. 연봉 68만 달러의 에반스를 포기하고 더 많은 금액으로 데려온 파레디스에게 기대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잠실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에반스를 쉽게 넘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제라드 호잉. ⓒAFPBBNews=News1
한화는 로사리오를 대신해 제라드 호잉을 총 70만달러에 영입했다. 로사리오가 150만 달러였으니 약 80만달러를 아꼈다. 한화는 넓은 외야 수비에 장타력 그리고 주루 플레이까지 갖췄다고 평가받는 호잉에게 로사리오급 활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어 KBO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버나디나와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앤디 번즈(롯데 자이언츠),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마이클 초이스(넥센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등이다. NC 다이노스의 재비어 스크럭스는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이중 러프와 스크럭스 그리고 버나디나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들은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내년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번즈와 로맥, 초이스, 로하스 등은 아직 2%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리그에 적응을 마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파레디스와 호잉 그리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LG의 외국인 타자가 이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들의 이전까지 기록을 볼 때 아직은 확답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고 있지만 '저비용 저효율'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30만원 홍삼제품 4만원에 사는 방법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