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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민중이다. 골든글러브 투표인단 범위 조정과 투표 공개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KBO 고위관계자는 14일 "올해는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기준을 바꾸는 등 좀더 공정한 투표를 위해 사무국 차원에서 노력했다. 매년 투표가 끝난 뒤에 이런 저런 팬들의 불만이 있다. 모르는 바 아니다. 기록으로 수치화 할거면 굳이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 야구는 보여지는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기록 외에 감안해야할 것도 많다"며 "다만 사무국 차원에서도 일부 투표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 투표인단의 좀더 신중한 1표 행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표인단은 프로야구 취재기자, 사진기자, 방송중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지방 취재기자, 지방 방송중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을 미디어 관계자를 총망라하고 있다. 매년 인원폭이 약간 유동적이었지만 350명 안팎은 꾸준히 유지됐다. 실질적으로는 수년간 프로야구를 근거리에 취재한 이들은 거의 포함됐다.
KBO 관계자는 "투표인단 규모를 곧바로 조정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배정에 대한 내부 규칙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현장취재 우선 배려 적용 등 실질적인 조치 등은 고민해 볼수 있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 1대1 투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일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장면은 매년 반복된 부분이다. 우승 프리미엄과 인기에 우호적인 투표인단 표심을 어느 정도까지 감안해야 하는 지를 놓고 팬들은 갑론을박이었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대거 수상(5명)과 개인성적이 뛰어났던 선수들의 수상 실패(두산 베어스 박건우와 김재환,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등),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의 '뜬금포' 득표 등이 도마에 올랐다.
투표는 매번 논란이 없을 수 없다. 수치로 정형화된 수상이 아니면 투표밖에 최선을 가릴 방법이 없다.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투표가 존재한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뒷말은 있을 것이다. 다만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어 신뢰와 권위를 높일 수 있다. 바로 투표 결과 공개 여부다.
KBO 관계자는 "적어도 투표인단에 한해 투표결과를 공표하는 방안도 있고, 비밀투표를 기명투표로 완전 전환하는 것도 고려못할 부분은 아니다. 공개투표를 하게되면 발생될 여러가지 문제점이 분명 있지만 팬들에게는 큰 신뢰감을 줄 수 있다. 투표인단 역시 책임감을 더 가질 수 있다.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거듭 사무국 차원에서의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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