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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골프대회 이모저모] 최경주 프로, 조계현 수석에 건넨 조언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16:23


○…"그냥 눈 딱 감고 후려치세요!" 최경주 프로의 깜짝 과외? KIA 타이거즈 조계현 수석코치가 최경주 프로에게 들은 드라이버샷 비법을 공개했습니다. KIA 열혈팬인 최경주 프로는 이번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KIA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승회에도 참석해 함께 V11의 기쁨을 나눴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조 코치가 "대체 어떻게 하면 드라이버를 그렇게 잘칠 수 있나요?"라고 묻자 최경주 프로의 답변은 명쾌했습니다. "코치님. 그냥 눈 딱 감고 세게 후려치세요. 무조건 세게 때려야 멀리 나갑니다." 첫 홀 티샷에 나선 조계현 코치는 조언대로 자신있게 드라이버를 휘둘렀고, 어려운 코스에서 무사히 필드 위에 안착하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야구인 골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시상식입니다. 당연히 수상을 노리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탐낸 부문이 바로 '롱기스트(longest)'입니다. 15번홀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보낸 사람이 '롱기스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대부분 야구 선수 출신이다보니 비거리에 대한 자존심 싸움이 붙었습니다. 이범호, 김주찬 등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도 '롱기스트'를 노려 열혈 연습을 했습니다. A 코치는 야심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지만, 공이 코 앞에 떨어져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는데요. 우승자는 무려 312야드(약 285.3m)를 날린 SK 와이번스 손 혁 코치였습니다. 사실 중반까지 300야드(약 274m)를 기록한 이범호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수상을 미리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 코치가 극적으로 뒤집었다는 사실!

○…갤러리만 등장하면 부진? 이날 야구인들은 33개조로 나뉘어 라운드를 했습니다. 감독조, 코치조, 선수조 등 다양한 그룹이 형성됐고, 평소 친분이 있던 야구인들이기에 실력에 관계 없이 편한 마음으로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진, 취재 기자들이 등장하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특히, 드라이브샷을 준비하던 김상훈 KIA 타이거즈 코치는 취재진이 등장하자, 구수한 사투리로 "아따, 지금 안 맞아 죽겄는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갤러리 공포증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하지만 김 코치와 김 팀장은 나란히 공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며,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수상 복 터진 LG 트윈스, 유지현 코치만 빈손. LG 코치진이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습니다. 신페리오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경헌호 코치가 69.8타를 기록해 우승, 신경식 코치가 70.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행운도 따랐습니다. 강상수 코치는 행운권 추첨에서 경품을 챙겼습니다. 공교롭게도 라운드 한조에 속했던 코치들 중 유 코치만 빈손이 됐는데요. 유 코치는 "상을 나누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에서도 한화 이글스 사랑? 야구인들은 골프장에서 각자의 패션을 뽐냈습니다. 날씨가 추운 만큼,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는데요.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사복 패션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박종훈 한화 단장은 홀로 이글스 동계 점퍼를 입고, 대회에 임했습니다. 타 구단 단장, 감독들과는 다른 특별한 코디였습니다. 남양주=나유리 기자, 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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