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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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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에 도전했다가, 다소 늦게 KBO리그에 데뷔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개 구단들은 25일까지 보류 선수 명단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했다. 롯데에선 베테랑 강영식을 비롯해 안태경, 박종윤 등이 보류 선수에 묶이지 않았다. 해외 유턴파 투수 안태경은 2009년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2012년 방출됐다. 이후 군 복무를 마쳤다. 롯데는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안태경을 2차 1라운드(5순위)로 지명했다. 공백 기간에도 가능성을 믿었다. 2015년 확대 엔트리에선 1군 무대를 밟기도 했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높은 순번 지명에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뽑혔던 장필준(삼성 라이온즈), 김재윤(kt 위즈)은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장필준 역시 2차 1라운드(9순위)로 뽑힌 기대주. 상무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치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벽은 높았다. 하지만 삼성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올 시즌 56경기에서 4승8패, 3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로 마무리 역할을 잘 해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활약했다. 마무리 연착륙, 국가대표로 성장 페달에 가속을 밟고 있다.
김재윤은 그해 10개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이 끝난 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포수 자원이 필요했던 kt가 어깨가 강한 김재윤을 영입했다. 그러나 입단 직후 투수로 전향했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새 포지션에 녹아들었다. 2015년 42경기, 2016년 52경기, 2017년 41경기를 소화하며, 팀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14세이브, 올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장필준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투수가 됐다. 두 투수 모두 묵직한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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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김성민.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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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신인드래프트에선 더 많은 해외 유턴파들이 KBO로 왔다. kt는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거포 유망주 남태혁을 지명했다. 부드러운 타격폼과 힘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31경기에선 타율 2할5푼 2홈런 11타점을 마크했다. 다음 시즌이 본격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투수 정수민(1라운드 8순위)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15경기씩 출전했다. 완벽한 1군 자원은 아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활용될 만큼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정수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 외야수 나경민(3라운드 24순위)과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동엽(9라운드 86순위)도 올 시즌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나경민은 올해 97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1홈런, 11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로 포스트시즌과 APBC에서 주목 받았다. 김동엽은 올 시즌 22홈런-70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낮은 순번에도 영양가는 높았다.
2017 신인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로 간 좌완 김성민(1라운드 6순위)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김진영(1라운드 5순위)은 1군 3경기에 등판했으며, 남윤성(6라운드 56순위)은 아직 1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NC 포수 신진호(1라운드 8순위)는 1군 9경기에 출전했다. 확대 엔트리 이후 1군에 합류했다. 약점인 NC 포수진을 이끌어야 하는 재목이다. 이제 막 한 시즌을 끝낸 만큼 이후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다음 시즌에는 김선기(넥센·1라운드 8순위)가 해외 유턴파로 활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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