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26일간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야수 김원석은 SNS 1대1 대화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도 귀국조치에 이어 팀에서 방출됐다. 내야수 이창열은 캠프 초반 쇼핑몰에서 현지 여성직원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미야자키 북부경찰서에 구금 조사중이다.
투수쪽은 박상원(23)이 기대감을 키운다. 최고시속 153km를 뿌리는 박상원은 올시즌 막판 중간에서 활약했다. 1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4.15. 한 감독은 "박상원은 내년에 당장 셋업맨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다. 투구 스타일이 참 마음에 든다. 나머지 투수 몇 명도 눈에 들어온다. 세기가 다소 부족하지만 경험을 쌓아야 한다. 베테랑들과 잘 섞으면 기존 선수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수 지성준(23)은 한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는 선수다. 방망이 솜씨와 강한 어깨가 특징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1, 2년후에는 좋은 포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승1패,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24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는 한 감독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난 3년간 두산 코치로 활약한 터라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친한 이들이었다. 한 감독은 "한 팀같은 느낌이었다. 합쳐지니 헷갈렸다(웃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 감독은 "아쉬운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다. 내년에 좋은 일만 생기려고 이렇게 힘든 연말을 보내나 싶기도 하다.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려 한다. (이)창열이를 두고 귀국하는 마음이 참 무겁다. 선수단 전체가 한 마음이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