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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중인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4)은 요며칠 친구가 부러웠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선 2차전(대만전)에서 '친구' 임기영(KIA 타이거즈)은 태극마크를 달고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다. 임기영은 지난달 29일에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재영과 임기영은 자주 통화하는 친한 동갑내기다.
내년에는 더 욕심을 내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20경기에 출전해 85⅓이닝을 던지며 5승7패에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김재영은 "태어나서 한해 동안 가장 많은 볼을 던진 것 같다. 1군과 2군, 지난달 미야자키 교육리그까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후반기에는 볼스피드도 많이 떨어졌다. 올시즌 경험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겨우내 준비를 잘하고 싶다"고 했다.
김재영은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다. 한번씩 커브를 섞어 던지지만 자주 써먹진 않는다. 올시즌 구종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나왔고, 임기영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장착해야한다는 조언도 받았다. 김재영은 구종 추가보다는 제구를 가다듬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시즌 막판에 흐름이 좋았다. 역시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시즌 막판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3승1패로 호투했다. 고전했던 좌타자 승부도 좋아졌다.
포수인 (최)재훈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재영은 "(최)재훈이형과 느낌으로 신호를 주고받는다. 앉아있는 모습만 봐도 작은 변화가 있다. 재훈이형 리드대로하면 구속 변화로 재미를 볼 때가 많았다. 갈수록 호흡이 잘 맞다"고 말했다.
내년 김재영이 더 성장해 '8승+알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면 한화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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