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부상과의 전쟁 스타트, 2차 드래프트 즉시전력감 만지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1-18 23:47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부상과의 전쟁을 이미 시작했다. 올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한화다. 투타 모두 부상으로 크게 고전했다. 리빌딩과 내부 육성을 골자로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고참급 베테랑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경우가 꽤 된다.

고육지책으로 오는 22일 있을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적극 고려할 참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각 팀마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올시즌에도 우리 팀은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시스템 정비 뿐만 아니라 부상 선수들 관리도 더 중요해졌다. 생갭다 어린 선수들 중에서 아픈 선수들이 많다. 투수쪽이 더 그렇다. 야수의 경우 베테랑과 신진급의 간격을 메울 수 있는 허리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우선 급한대로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이 있으면 눈여겨 보기로 했다.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가 있지만 타팀의 결정도 지켜봐야 한다. 한 감독은 "당초에는 2차 드래프트의 경우 몇년 뒤 성장시켜서 쓸수 있는 유망주 위주로 뽑으려 했는데 시야를 넓히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당장 경기를 치를 선수를 꼽아보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투수들은 죄다 아픈 선수들이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통증이나 부상후유증으로 피칭을 할수 없어 체력훈련, 밸런스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수술을 한 선수도 많고, 수술을 한지 얼마 안돼 관리를 받아야 하는 선수도 있다. 훈련 방법이 됐든, 지도 방법이 됐든, 평소 연습과정 오류가 됐든, 스카우트 실책이 됐든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는 후반기 들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젊은 선수만 4명이다. 이태양(27)과 2015년 1차 신인 김범수(22), 2014년 1차 신인 황영국(22), 2013년 신인 김종수(23)까지. 송 코치는 이들의 수술 날짜와 회복날짜를 수첩에 기입해 놓고 향후 훈련과 등판 스케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야수쪽도 고민이다. 한화는 올시즌 120경기 이상을 뛴 야수가 한명도 없다. 윌린 로사리오가 119경기로 최다경기 출전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부상자만 9명, 복사근(옆구리) 부상도 김태균과 최진행 등 줄줄이 나왔다. 한 두차례 2군에 다녀오지 않은 주전 선수가 없을 정도다.

한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러닝을 많이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러닝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하체강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일단 체력적으로 지치면 부상이 온다고 생각한다. 마무리캠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보강하고 있다. 더불어 탄력적인 훈련 스케줄 조정을 통한 적절한 휴식 제공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내년 트레이닝 코치와 트레이너의 업무를 재조정하고 트레이닝 시스템도 대폭 개선키로 한 상태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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