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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의 특징은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FA 시장이 열린 8일 원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계약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문규현은 첫 FA 권리행사임에도 34세였다. 내년시즌엔 35세가 된다. 2+1년 계약이니 36세까지 뛴 이후 나머지 1년을 더 뛸 수 있을지를 구단이 판단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대박'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FA 신청서를 냈지만 이들 중 몇명이나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에 대해선 대부분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유계약선수인데 자유롭게 계약하기가 힘든 것은 나이와 보상 선수 때문이다.
어린 유망주를 내주고서라도 데려올 수 있는 대어급이 아니라면 당연히 유망주 보호가 중요해진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베테랑 FA를 대거 영입하며 그 댓가로 유망주들을 내줬고, 그것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에 갔던 임기영은 올해 KIA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나온 베테랑 FA들의 실력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선 베테랑 FA가 좋을 순 있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선뜻 나서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FA의 등급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는 등급제에 대한 목소리가 몇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지만 구단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보니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FA시장에선 몇 명이나 이적할까. 그중에서 새 유니폼을 입는 30대 중반의 베테랑 FA가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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