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만루포 포함 6실점 '와르르'...에이스 자리 위협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20:58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만루서 NC 스트럭스에게 좌중월 만루홈런을 허용한 두산 니퍼트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17.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무너졌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8안타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하며 팀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4회까지 2실점을 버티던 니퍼트는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에서 만루포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1,2회를 실점없이 막아낸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김태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다 유격수 류지혁이 1루에 악송구하며 1사 2루가 됐다. 이어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니퍼트는 나성범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1루주자 김준완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박민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날 3회 첫 실점으로 니퍼트는 종전 자신이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인 34⅓이닝 무실점 기록에 이날 2이닝 무실점을 더해 36⅓이닝 무실점으로 기록을 멈췄다.

니퍼트는 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 16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 2경기 9⅓이닝 무실점, 지난해 한국시리즈 8이닝 무실점까지 이날 전까지 3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었다.

4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한 니퍼트는 4-2로 역전한 5회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나성범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박민우의 1루 땅볼을 오재일이 2루에 송구했지만 포구 실패로 모든 주자가 살아나며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6실점째를 했다. 스크럭스는 니퍼트의 3구 129㎞ 슬라이더를 공략해 4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4-6.

6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은 니퍼트는 손시헌과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1사 1,3루 상황에서 함덕주와 교체됐다. 함덕주는 니퍼트 책임주자 손시헌과 김태군을


사실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예년처럼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상황은 아니었다. 올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 내용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22승(3패) 투수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기복이 심한 피칭을 했다. 이날도 니퍼트는 대량 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에이스'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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