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단기전 선발 공략? 천적 활약에 달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0-17 08:22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만루 NC 박민우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전준호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5/

2017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두산 박건우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9.08.

선발 투수를 무너뜨려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에이스급 투수들만 나오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잠깐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팀 패배로 직결된다. 에이스 투수들은 7~8이닝도 거뜬하게 던질 수 있다. 따라서 경기 초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규 시즌에서 상대 전적이 좋았던 '천적'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물론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르지만, 통계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두산 베어스는 막강 선발진인 '판타스틱4'가 지난 시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등이 지난해보다 위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는 푹 쉬고 경기에 나온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NC에선 누가 이들을 흔들 선봉장이 될까.

먼저 니퍼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건 옛 동료들이다. 올 시즌 이종욱이 니퍼트를 상대로 9타수 5안타 1볼넷으로 강했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번 타자를 박민우, 이종욱, 김준완으로 고르게 활용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이종욱의 출전이 유력하다. 초반에 흔들어야 한다. 손시헌도 니퍼트에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그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1개일 정도로 제대로 공략했다. 감이 좋은 모창민도 니퍼트에게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 팀 내 최저 평균자책점 1위의 장원준의 공은 박민우(2타수 2안타)가 잘 쳤다. 지석훈(3타수 2안타), 재비어 스크럭스(5타수 3안타)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보우덴은 올 시즌 NC전 1경기에 등판했다. 박민우(3타수 2안타), 나성범(3타수 2안타)에게 공략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NC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은 기억이 있다. 두산의 마지막 선발 투수는 유희관. NC 박민우가 8타수 6안타로 극강이었다. 이종욱(7타수 5안타), 모창민(10타수 5안타), 지석훈(4타수 2안타) 등이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이 경계 대상 1호로 박민우를 꼽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상대 타율 때문이다. 박민우는 두산전에서 타율 5할1푼6리(31타수 16안타)로 매우 강했다.

NC의 1선발은 단연 해커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해커를 상대로는 허경민이 6타수 3안타, 박건우가 5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상, 하위 타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그러나 해커는 두산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로 괜찮았다. 1차전 선발 장현식은 유독 두산전에 많이 등판했다. 6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했다. 박건우는 장현식을 맞아 10타수 6안타로 강했다. 특히, 1홈런, 2루타 3개로 장타를 많이 터뜨렸다. 경계 대상 1호다. 김재환도 장현식에게 15타수 7안타(2홈런)를 기록했다. 장현식은 제법 익숙한 상대다.

반면 NC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두산전에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상대해보지 못한 팀이다. 두산 타자들이나, 맨쉽 모두 생소할 수 있다. 마지막 선발 카드로 꼽히는 최금강은 두산 상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5로 부진했다. 류지혁(3타수 3안타), 민병헌(2타수 2안타), 김재환(4타수 3안타)이 모두 강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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