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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스타일답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도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는 올시즌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좌완 장원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올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출전해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또 중요한 경기마다 등판해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올시즌 NC전에도 3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78로 잘 던졌다.
3차전에는 외국인 우완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예상된다.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몇경기 뛰지 못했지만 NC전에는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상대로 7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덧붙여 이날 김 감독은 불펜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NC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함덕주가 선발 다음 가장 먼저 나설 것"이라며 "또 단기전에 강했던 이현승, 올해 좋은 모습 보였던 김강률 등이 불펜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퀵후크'를 적게 한 감독이다. 그만큼 투수들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의미다. 이번 플레이오프 선발로테이션도 김 감독의 이런 의중이 그대로 담겨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