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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선발진에 희망의 빛이 생긴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의 호투에 싱글벙글이다. 지난해 대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할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김재영은 2년 차인 올해 비로소 꽃을 피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1,2군을 오르내렸으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빠져있을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후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제구가 흔들렸었다"고 돌아본 김재영은 "마운드에서 포수 최재훈의 미트만 보고 집중해서 던지려고 노력했다. 변화구는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초반에 제구가 흔들려도 곧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또 내가 잘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오늘도 커브를 던졌는데 커브 제구는 더 연마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재영은 또 "감독님께서 싱커나 체인지업 같은 떨어지는 공이 더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캠프에서 노력해서 내 공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