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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
9월 들어 거둔 성적은 2승1무9패. 연패가 있었어도 연승은 한번도 없다. 9월에 진입한 이후 10개 구단 중 가장 안좋은 성적이다.
갑자기 팀 성적이 뚝 떨어진 것은 불안정한 마운드 탓이 크다. 외국인 투수들은 그런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선발과 불펜이 번갈아가며 흔들리고 있다. 특히 불펜에서 필승조를 맡았던 하영민 이보근 김상수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 뒷문이 불안정하다. 여기에 최원태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선발 빈자리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돌아올 전력도 없다. 현재 추가 가능한 인원은 우완 하영민, 외야수 임병욱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현재 인원 내에서 안정을 찾는 수밖에 없다.
경쟁팀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남은 8경기에서 최대한 승을 쌓아야한다. 이미 홈 경기를 모두 끝낸 넥센은 남은 경기가 모두 원정이다. 하지만 띄엄띄엄 징검다리 일정으로 짜여져있어 '원투펀치' 앤디 밴헤켄-제이크 브리검을 계속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이제 후퇴는 없다. 무조건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만큼 가능한 모든 확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일단은 마운드 안정이 최우선이다. 징검다리 일정으로 주어질 휴식이 지친 불펜 투수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까. 넥센 최후의 승부처가 시작됐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