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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의 부산팬들이 최동원과 함께 '젊은 그대'를 불렀다.
이날 오후 3시 롯데는 사직구장 앞 최동원 동상앞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김창락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 조원우 감독, 선수 대표 이대호가 헌화와 함께 묵념을 했다.
경기전 그의 6주기를 추모하는 묵념과 함께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의 시구행사가 열렸다. 김씨는 아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아들을 생각하면서 힘껏 던져보겠습니다"라고 한 김 여사는 아들이 했던 루틴대로 안경을 매만지고 모자를 벗었다가 고쳐 쓰는 동작을 한 뒤 아들의 투구폼을 따라하며 공을 던졌다.
이닝 중간 중간엔 최동원의 예전 영상이 방송되며 그를 추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압권은 사직 노래방이었다. 5회말이 끝난 뒤 조명이 꺼졌다. 그리고 전광판엔 최동원과 가수 김수철의 모습이 나왔다. '젊은 그대'의 반주가 나왔고, 최동원이 김수철의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방송됐다. 팬들은 흘러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감동이 섞인 사직 노래방이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