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탈출' 로치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06 21:32


2017 KBO리그 kt위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로치가 4회초 2사 2,3루에서 초이스에게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06/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이제는 괜찮다."

kt 위즈 돈 로치가 정말 오랜만에 웃었다.

로치는 6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이 돼서야 거둔 140일 만의 3번째 승리. 그 어떤 승리보다 값졌다.

로치는 올시즌 처음 한국 땅을 밟아 의욕이 넘쳤다. 시즌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3월31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얻어 첫 승리를 따냈다. 이어 4월 2경기 승리는 없었지만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고, 4월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무기로 꼽힌 싱커가 좌타자들을 상대로 빛났고, 빠른 템포로 상대 타자들을 압박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게 웬일. 4월25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 좋지 않은 기운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4월30일 LG 트윈스전도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하게 마치고도 패전. 그러자 5월부터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4경기 3패만 기록했다. 이전에는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다면 이 때부터는 실점도 늘어났다.

그렇게 악몽이 이어졌다. 마지막 승리 이후 19경기 5번의 노디시전에 14연패. 자칫했다가는 장명부가 갖고있는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은 15연패 타이 기록 멍에를 쓸 뻔 했다.

로치는 이날 경기 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 팀 3연승에 기여해 좋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의미있는 홈경기 승리를 거뒀다. 팀 동료들과 순위에 상관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그 것 또한 기쁘다. 이해창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커브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사용해 상대 타선을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와 대화하며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 이제는 괜찮다.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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