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2경기 연속 끝내기 역전패의 충격에 빠졌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연장접전 끝에 10회말 김재율의 끝내기 안타로 3대4로 역전패했다.
KIA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서 7-1로 앞서다가 9회말에 대거 7점을 내줘 7대8로 역전패를 했었다. 이어 이날마저 역전패를 당하며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큰 충격에 빠졌다.
극적인 승리를 따낸 LG는 60승2무59패를 기록해 이날 패한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였다.
LG와 KIA에서 각각 1개의 홈런을 쳤는데 영양가가 달랐다.
LG는 2회말 5번 양석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KIA 선발 팻 딘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KIA는 LG 선발 차우찬에 막혀 1점차로 끌려다니다가 한번의 기회에서 확실하게 역전을 했다. 5회초 2사 1루서 9번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쳐 기회를 1번 버나디나에게 이었고, 버나디나는 차우찬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146㎞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3-1로 역전. KIA는 팻 딘의 7이닝 4안타 1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8회초까지 3-1로 앞서며 승리에 2이닝만을 남겼다.
하지만 KIA는 불안한 불펜을 또한번 노출했고, LG는 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8회말 LG는 1사후 문선재가 바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2번 안익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의 동점 찬스가 됐다. KIA는 3번 박용택과 상대하기 위해 왼손 고효준을 올렸으나 박용택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가 되자 KIA는 마무리 김세현을 등판시켰다. 베테랑 4번 정성훈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S에서 2구째를 가볍게 밀어쳤고,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고, 1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LG는 이 기회를 역전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는 너무 짧아서 3루주자 박용택이 들어올 수 없었고, 6번 대타 김재율은 삼진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3-3 동점으로 연장으로 흘렀다.
LG가 연장 10회말 경기를 끝냈다. 계속 마운드를 지킨 김세현을 상대로 선두 안익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3번 박용택의 투수앞 땅볼과 4번 이형종의 좌익수 플라이로 2사 2루. 5번 양석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안익훈은 3루까지 갔고 이어 양석훈이 고의4구로 출루해 2사 1,3루가 됐다. 전 타석에서 김세현에게 삼진을 당했던 김재율이 친 타구가 이범호의 글러브를 벗어나 좌익수쪽으로 굴러가며 승부는 4대3 LG의 승리로 끝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