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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이 뼈아픈 홈런 한방으로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차우찬은 5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뒤진 7회초 임정우로 교체되면서 패전투수 요건이 됐다.
1회와 2회에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안타로 잘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던 차우찬은 3회초에도 선두 8번 백용환에게 첫 안타를 맞고 1사후 1번 버나디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1루주자 백용환이 3루까지 달리다가 아웃돼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4회초엔 4번 최형우와 5번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5회초가 아쉬웠다. 1사후 7번 이범호에게 몸에맞는 볼을 내주더니 2사후 9번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1번 버나디나와 풀카운트 승부를 했는데 6구째 146㎞의 바깥쪽 직구가 버나디나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밀어친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가 됐다. 이어 2번 김선빈을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3번 김주찬에겐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시 찾아온 2사 1,2루의 위기에서 최형우를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긴 5회를 끝냈다. 6회초에도 안치홍과 백용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지만 9번 김호령을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투구수는 109개.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