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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또 다시 스윕했다.
양팀 원투펀치끼리의 대결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던 4위와 1위의 대결은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다. 반면 KIA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내고도 2경기 모두 패한 것이 더 뼈아프게 됐다.
23일 경기에서는 후반기 살아나는 모습이 역력한 브룩스 레일리가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손승락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사실 롯데의 상승세는 지난 달 21일부터 시작된 KIA와의 3연전을 스윕하고나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리즈 후 롯데는 19승9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3일 다시 KIA전 스윕이라는 보약을 먹었다.
한창 순위싸움이 치열한 이 때 1위 KIA에게 얻어낸 2승은 꽤 소중하다. 단숨에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4경기를 줄였고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반경기차를 유지하게 됐다.
반대로 KIA 입장에서는 2위 두산 베어스에 벌써 3.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입장에서 또 다시 롯데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올시즌 첫 5연패다.
특히 이 기간 KIA의 강점이라고 꼽히는 타선이 폭발하지 못하고 빈타에 허덕이고 있어 걱정은 더 커졌다. 2패를 하는 동안 KIA의 팀타율은 2할1푼5리였다. 장타율은 2할7푼7리밖에 안됐고 OPS는 10개팀중 최저인 5할7푼4리에 불과했다.
이용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IA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롯데와의 2연전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원투펀치를 내고도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돼버렸다.
올시즌 KIA의 천적으로 떠오른 롯데는 2연전 스윕을 발판으로 3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반면 갈길 바쁜 KIA는 자신들만 만나면 막강해지는 롯데가 야속하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