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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사이드암스로 고영표가 행운의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20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강우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2로 뒤진 두산의 6회초 공격 1사까지 진행됐다. 6회 1사후 민병헌 타석에서 빗방울이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30분 경과 후에도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아 그대로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올시즌 6번째 강우 콜드게임.
투구수는 90개였고, 1볼넷과 2사구를 허용했다. 특히 위기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고영표는 1회초를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팀타선이 1회말 로하스의 투런포로 2점을 선취한 가운데 고영표는 이어진 2회 선두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초구 109㎞짜리 커브가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실투였다.
이어 오재일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고영표는 에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민병헌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고영표는 박세혁을 117㎞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영표는 3회에도 만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최주환과 류지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에반스를 2루수 플라이로 제압,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진 2개를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넘긴 고영표는 5회 1사후 류지혁과 박건우를 연속 사구로 내보내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환을 1루수 땅볼,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을 처리해 무실점으로 마쳤다.
2-1로 앞선 6회 선두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민병헌을 상대하던 고영표는 우천 중단을 30분 기다린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돼 그대로 완투승을 안았다.
경기 후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를 못해 아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발 3연승을 했고, 팀이 연패를 끊어 기쁘다. 오늘은 상대 타선이 강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더 많이 사용했다. 앞으로 승리보다는 더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