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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역대 최강 원투펀치가 탄생한 것일까.
다승 공동 1위가 된 양현종과 헥터. 누가 더 나은 선수라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헥터가 근소한 우세지만, 토종 에이스로서 팀 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양현종의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두 사람은 이제 타이거즈 역사를 바꾸려 한다. 역대 타이거즈 투수 한 시즌 동반 15승 기록은 96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조계현(현 수석코치)과 이대진(현 투수코치) 콤비가 만들어냈었다.
양현종과 헥터의 내부 경쟁이 당시 조 코치와 이 코치의 그것과 비슷하다. 원투펀치로 매우 이상적이다. 두 사람 모두 힘이 넘치는 정통파인데, 양현종의 좌완이고 헥터는 우완이라 단기전 상대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는 건 양현종과 헥터는 15승, 16승에 그치지 않고 동반 20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KIA가 45경기를 남겨놓고 있기에, 앞으로 5번 이상의 등판은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두 사람이 꿈의 동반 20승을 기록한다고 하면 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과 김일융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 된다. 그리고 타이거즈를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고 원투펀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