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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월과 전혀 다른 마운드... 극복 가능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09 07:59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두번째 투수 김주한이 8회말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28/

결국은 마운드다. SK 와이번스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투수들의 안정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SK는 최고의 6월을 보냈다. 17승9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18승7패)에 이어 이 기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시즌 46승1무37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7연승의 넥센 히어로즈가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마운드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이 4.23으로 1위였지만, 7월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9.31을 기록하고 있다. kt 위즈(10.16)으로 투수들이 부진하고 있다. SK가 극복해야 할 숙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메릴 켈리가 최근 등판이었던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부진했지만, KIA 타선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스캇 다이아몬드에 이어 등판했던 문승원-윤희상-박종훈은 선발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7월 성적은 3승4패. 구원으로 나선 투수들이 불안하다. SK는 정해진 마무리 투수 없이, 상황에 따라 여러 투수들을 기용한다. 6월까지 효과를 제대로 봤으나, 이제는 꾸역 꾸역 버텨야 하는 상황이 왔다.

불펜진에서 현재 컨디션을 본다면 박정배가 가장 좋다. 올 시즌 3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1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⅔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12⅓이닝 1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현재 상황으로는 마무리 투수에 가깝다.

그러나 그 외 투수들은 불안하다.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중심이 됐던 김주한은 7월 들어 평균자책점 19.29(2⅓이닝 5자책점)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33으로 치솟았다. 49이닝을 소화하면서 지난 시즌의 59⅓이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 성장해줘야 할 문광은, 서진용 등 젊은 투수진 역시 성적이 아쉽다. 문광은은 7월 등판했던 4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서진용도 6일 인천 KIA전에서 홈런을 맞으며, 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장시환(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전반기가 막판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씩 선발 투수들도 지치고 있는 상황. 뒷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게다가 리그 전체적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일어나면서 7회 이후의 승부가 중요해졌다. SK로선 불펜진 난조가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 3위 유지 혹은 그 이상의 도약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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