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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천신만고 끝에 6연패를 끊었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kt 유망주 투수 류희운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선발 류희운 뒤에는 심재민이 있었다.
류희운은 지난 14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 고영표(2이닝 5실점)에 이어 등판했다. 팀은 7연패 중이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4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자들은 5회 5점, 6회 1점을 뽑아내며 7-5로 역전했다. 2점 차 살얼음판 승부에서 kt는 심재민, 김재윤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7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류희운은 2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침 타선도 1회부터 5득점을 뽑는 등 류희운을 도왔다. 7-3으로 앞선 6회에는 주 권이 구원 등판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2루타, 사구로 위기에 몰렸다. 주 권이 2루 견제 실책을 해 2사 1,3루. kt는 손아섭과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심재민을 투입했다. 심재민은 손아섭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어 7회 최준석-이대호-김문호의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이상화와 김재윤이 각각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kt는 다시 6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희운이 반복된 팀의 연패를 모두 끊어냈다. 데뷔 후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이번에도 심재민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홀드를 기록했다. 'kt 1호 선수' 두 명이 합작한 승리였다. 심재민은 이날 류희운의 선발승을 지켜주기로 약속했고, 리드를 확실히 지켰다. 팀 연패 탈출과 동시에 kt 미래를 밝힌 호투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