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이영하도 별무소용. 때려도 더 맞는 두산의 어려운 마운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6-22 21:01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7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두산 이영하.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19

두산 베어스의 최근 고민은 마운드다.

지난주부터 21일까지 치른 7경기에서 3승4패를 했는데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9.44였다. 2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20점을 준 것이 평균자책점을 높였지만 그 경기를 빼고 지난주 6경기의 평균자책점도 7.50으로 높은 수치였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10.58, 불펜 평균자책점이 8.19로 모두 꼴찌. 선발이 일찍 무너지다보니 불펜진의 소모도 많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KIA전에서는 선발 함덕주에 이어 이영하를 두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영하는 지난 16일 잠실 NC전서 선발 등판한 선발요원이다. 이번주엔 일요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김 감독은 이영하를 이날 불펜으로 대기시키며 이날 경기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다. 선발에 이어 좀 오래던져줄 투수가 필요했다"라며 이영하를 두번째 투수로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하를 대신할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서 2군에서 올리든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이현승이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는데 이날 내야수인 서예일을 콜업했다. 두산의 투수는 11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팀에 비해 1∼2명이 모자란 상황이다.

김 감독은 "투수를 올리려고 생각했는데 2군에서도 던지다보니 올라와서 바로 던지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오늘도 만약에 투수들을 많이 쓰게 되면 2군에서 투수를 올려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타격은 나쁘지 않다. 전날도 15안타를 치며 8득점을 했다. 김 감독은 "타선은 나쁘지 않다. 헥터를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했고, 15안타에 8득점을 했다"면서 "마운드가 그거보다 점수를 더줘서 졌다"라며 마운드의 부진에 걱정을 했다.


지난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타선과 함께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4명의 특급 선발들의 호투였다. 올시즌은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졌고, 다른 선발진도 아직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꺼낸 함덕주-이영하의 '1+1'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선발 함덕주가 4회말 2사까지 6안타 4실점하고 내려간 뒤 이영하가 올라왔지만 KIA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4회말 2사 1루서 마운드에올라 김주찬에 좌전안타, 버나디나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4회를 마쳤지만 5회말 선두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맞고,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김강률로 교체됐다. 결국 함덕주와 이영하 2명의 선발투수가 4이닝 동안 6실점을 했고, 두산의 불펜진은 5회부터 가동됐다.

타선이 나쁘지 않은 현재 선발이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 두산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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