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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홈런이 쏟아진다. SK 와이번스의 지금 기세라면, KBO리그 역대 최초 팀 250홈런도 보인다.
SK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홈런 군단이다. 매 경기 빠지지 않고 홈런포가 터진다.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주환 박정권 김동엽이 홈런을 때려냈다. 사실상 홈런으로 NC 마운드를 난타한 경기였다. 나주환이 3회말 1-0에서 4-0을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최금강으로부터 빼앗았고, 곧바로 박정권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SK는 올 시즌에만 백투백 홈런이 벌써 6번이나 나왔다. 대단한 기록이다. 또 5회말에 나온 김동엽의 솔로 홈런은 분위기를 완전히 SK쪽으로 끌고 오는 홈런이었다. 이날 3개를 추가한 SK는 시즌 팀 1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부터 9경기 연속 홈런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9경기에서 SK 타자들이 때려낸 홈런은 총 1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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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개인 홈런 개수도 어마어마 하다. 현재 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가 딱 2명 뿐인데, 모두 SK 소속이다. 최 정이 24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고, 21홈런 한동민이 2위로 그 뒤를 잇는다. 14홈런 김동엽과 13홈런 로맥도 리그 10위권 내에 포함된다. 이홍구(9홈런)와 나주환(9홈런)도 두자릿수 홈런이 가까워졌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팀 홈런 1위는 이변이 없는 이상 확정적이고, 역대 팀 최다 홈런까지 노려볼 수 있다. KBO리그 역대 팀 최다 홈런 기록은 삼성이 가지고 있다. 삼성은 2003년 팀 213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삼성에는 아시아 신기록이었던 56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을 비롯해 마해영(38홈런) 양준혁(33홈런)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했다.
삼성이 기록을 세웠던 2003년에 KBO리그는 133경기 체제였다. 현재는 144경기 체제로 11경기 더 늘어나서 이점이 있다. SK가 아직 70경기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삼성의 기록을 넘어 250홈런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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