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당기는 최 정, 홈런왕 자격 증명한 몰아치기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15 21:36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SK 박종훈과 한화 김재영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K 최정이 3회 한화 김재영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동료 한동민을 제치고 시즌 22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5

SK 와이번스 3루수 최 정이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최 정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최 정의 홈런포와 마운드 호투를 묶어 한화에 4대3으로 이겼다. SK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최 정의 4타점은 이날 나온 SK의 모든 점수였다.

지난해 4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최 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한동민(SK·21홈런)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 4월까지만 해도 12홈런을 치며, 독주 페이스였다.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1경기 4홈런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졌다. 재비어 스크럭스(NC)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제대한 한동민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힘으로, 순조롭게 홈런을 추가했다. 최 정은 5월까지도 16홈런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한동민이 페이스를 올렸고, 가장 먼저 리그에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흥미로운 대결 구도였다.

최 정도 쉽게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15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최 정의 괴력을 볼 수 있는 홈런들이었다. 최 정은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김재영을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영의 4구 포크볼(125㎞)이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공을 잡아 당겼다. 빠른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SK가 3-0으로 리드했다. 최 정은 시즌 21호 홈런으로 한동민과 공동 1위가 됐다.

두 번째 홈런이 압권이었다. 한화가 2회초 송광민, 양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SK는 3회말 테이블세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 정은 2B2S 카운트에서 김재영의 바깥쪽 빠지는 패스트볼(142㎞)을 그대로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파울 폴 왼쪽으로 살짝 들어왔다. 최 정은 공을 친 후 타격 동작을 끝까지 가져갔다. 올 시즌 처음 나온 우월 홈런. 최 정은 공의 구종과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최 정은 올 시즌 4홈런 경기를 포함해 세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했다. 감이 올라왔을 때 확실히 몰아치는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최 정의 2홈런 4타점으로 팀이 승리했다. 이날 나온 4점이 모두 최 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 정이 왜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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