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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약 한 달마에 시즌 5승에 입맞춤했다.
차우찬은 9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가 3대1로 승리해 차우찬는 지난 5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이후 30일만에 시즌 5승을 거뒀다.
차우찬은 1회초 선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나주환을 우익수플라이, 최 정을 134㎞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 한동민에게 우전안타, 1사후 김동엽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1사 2,3루에 몰렸으나, 이홍구를 146㎞짜리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 직구로 삼진 처리하고 이재원을 2루수 직선아웃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부터는 완벽한 피칭이 시작됐다. 김성현 김강민 나주환을 14개의 공으로 범타로 틀어막았다. 4회에는 선두 최 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동민과 로맥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에는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가 위력을 떨쳤다. 선두 김동엽을 130㎞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홍구를 역시 129㎞짜리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이재원은 풀카운트에서 134㎞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김성현과 김강민을 잡아내며 13타자 연속 범타로 틀어막던 차우찬은 2사후 나주환에게 바깥쪽으로 147㎞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차우찬은 최 정을 상대로 134㎞ 체인지업을 던지다 한복판으로 몰리는 바람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주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7회 1사후 김동엽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지만, 이홍구를 삼진,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LG 타선은 1-1이던 7회말 조윤준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아 차우찬이 승리 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경기 후 차우찬은 "경기전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자신감 있게 직구로 승부하라고 말씀하셔서 직구 위주 승부가 좋았다. 전에 SK를 상대로 장타를 많이 맞았는데 그후 전력분석 파트와 분석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포수)조윤준과는 호흡도 잘 맞고 볼배합도 좋아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