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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니퍼트라더니…'
삼성 라이온즈 앤서니 레나도가 연이어 실망스런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자책점은 4점이었으나 내용이 안 좋았다. 구속도 나오지 않았고 제구도 들쭉날쭉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에 불과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는데, 슬라이더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58개에 볼 46개로 스트라이크 비율도 낮았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았지만 4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8구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4회 오재일의 솔로 홈런 역시 140㎞ 직구를 던져 맞았다.
앞선 2경기도 구위가 썩 좋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3실점했고, 지난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⅓이닝 1실점하고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안 좋아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다.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롯데전에선 볼넷 7개, 사구 1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삼성이 105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1선발 후보감 레나도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래톳 부상을 입어 약 9주간 전력외로 있었다. 1군 합류 후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로 실망을 안겼다. 다음 경기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