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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타율 4할2푼1리. 현재 KIA 타이거즈 타선에서 김선빈의 존재감은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스스로 해결 능력이 있다는 것. 어느덧 32타점을 쓸어담은 김선빈은 최형우(40타점)-나지완(36타점)-안치홍(33타점) 다음으로 팀내 4위다. 특히 9번 타순에서 18타점을 올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 KIA 타선이 9번까지 쉬어갈 곳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주자가 없을때(0.301)보다 있을때(0.437) 더욱 강하고, 득점권 타율 0.464, 만루 타율은 5할이다. 좌투수(0.382) 우투수(0.346) 가리지 않고 강하고, 특히 옆구리 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4할1푼4리나 된다.
김선빈은 1년 후배 안치홍과 함께 2009년부터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그리고 2014시즌이 끝난 후 군 입대도 나란히 했다. 김선빈은 상무로, 안치홍은 경찰로 입대했다.
두 사람의 복귀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정도 있었고, 김기태 감독도 고민 끝에 지난 시즌 말미에 두 사람이 제대를 하자마자 1군에 등록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선빈은 군 입대전 두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13시즌 88경기, 2014시즌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졌고,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우려를 실력으로 씻어내고 있다. 몇 시즌에 걸쳐 계속됐던 KIA의 유격수 고민, 정답은 결국 김선빈의 복귀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