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쉼 없는 장타쇼, 개막시리즈 완벽 설욕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21:30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2루 SK 로맥이 좌월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01/

SK 와이번스가 장타로 kt 위즈 마운드를 폭격했다. 개막시리즈 3연패의 악몽을 완전히 지웠다.

SK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장타 8개를 폭발시키며 kt에 10대4 완승을 거뒀다. SK는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위협했다. kt 3연전에서 무려 26득점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SK는 kt와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홈에서 메릴 켈리-윤희상-문승원을 등판시켰지만, 모두 졌다. 시즌 초 타자들이 꽉 막혀있었다. 첫 3연전에서 18안타 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경기 평균 안타는 6개,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투수들이 잘 던져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반면, kt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정대현을 출격시키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시즌을 5월까지 소화한 시점에서 SK는 완전히 다른 팀이 돼있었다. SK의 중심 타선은 리그에서 최고로 손 꼽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85개로 리그 1위. 공동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이상 49개)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있었다. 반면, kt의 초반 돌풍은 잠잠해졌다.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대신 선발 등판한 젊은 투수들은 SK의 화력을 이겨낼 여력이 없었다.

SK는 5월 30~31일 kt와의 경기에서 8대3, 8대2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강타선을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특히, 31일 경기에선 김동엽의 만루 홈런, 한동민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나온 8득점 중 7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장타를 마음껏 뽑아냈다.

상대 선발은 안정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영표였다. 하지만, SK는 초바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2회초 한동민, 제이미 로맥, 나주환이 3연속 2루타를 날렸다. 단숨에 2-0으로 리드했다. 이어 무사 2루에서 박정권이 좌월 2점 홈런을 쳐 4-0. 고영표의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136㎞)을 기술적으로 밀어쳤다. 3회초 2사 2루에선 로맥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커브를 컨택하듯이 받아쳤으나, 타구에 힘이 실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SK쪽으로 기울었다. kt가 4회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7회초 이홍구의 볼넷, 김성현의 중전 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조용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가 2득점. 1사 2루에선 최 정이 홍성무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SK는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10대4의 완승. 장타는 SK에 손쉽게 승리를 가져다 줬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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