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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이 좁혀졌다. 선두권 양상이 재편될까.
26일 경기까지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 주말 두산 베어스에게 홈 3연전을 스윕당한 것이 뼈아팠지만, 주중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KIA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완패했다.
그러는 사이 NC 다이노스가 어느덧 1경기 차까지 쫓아왔다. 주중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NC는 KIA와 1경기차다. KIA가 삐끗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NC는 제프 맨쉽이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1위 KIA와의 승차 좁히기에 성공했다.
1,2위팀들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가운데 무섭게 추격해오는 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두산이다. 시즌초 하위권에서 출발했던 두산은 5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3위까지 치고올라왔다. 조금씩 살아날 기미는 이전부터 보였지만, KIA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인 발판이었다. 한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에게도 '위닝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이제 1위 KIA와 5경기차다. 유력 우승후보다운 약진이다.
4위 LG는 최근 주춤하지만, 그래도 3~4위권은 유지하고 있다. LG 선수들 자체가 흐름을 심하게 타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 곡선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LG가 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도 위기때마다 한번씩 연승 가도를 달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넥센과 SK 와이번스가 주춤하는 가운데 롯데 역시 3~4위권과 1경기차에 불과하다.
KIA가 불안한 1위를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KIA는 아직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었다. KIA가 흔들리면 상위권 순위까지 모두 혼돈에 빠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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