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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에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드물었다.
올해도 그런 일은 또 벌어졌다. 시즌 초반 오재원의 부진을 틈타 최주환이 2루수 선발출장이 잦아졌다. 사실 최주환은 시범경기 때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오재원의 자리를 위협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후 오재원은 4월 한달동안 22경기에 나서 66타수 11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머물렀다. 반면 오재원의 백업으로 출전한 최주환은 21경기에서 50타수 15안타를 쳐 3할을 기록했다.
덕분에 5월 들어선 최주환이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21일 현재까지 16경기에서 54타수 20안타(1홈런), 5월 타율 3할7푼을 기록중이다. 반면 경기 후반 대타로 주로 출전한 오재원은 5월에 14경기에 출전해 35타수 10안타를 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원이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도 경기 후반 몇타석에 들어서는 것으로는 타격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재원은2010년부터 매년 2할5푼 이상을 꾸준히 쳐온 두산의 주전 2루수다. 올해는 조금 늦지만 금새 타격감을 찾아 맹타를 휘두를 지 모를 일이다.
붙박이 2루수 오재원과 그자리를 탐하는 최주환, 이 둘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올해 두산 경기에서 눈여겨 볼만한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