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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번즈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도 롯데는 두 차례 찬스에서 LG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0-2로 뒤진 4회초 1사후 이대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최준석이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박헌도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번즈가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전 kt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을 때리며 감을 끌어올린 번즈는 이날 첫 타석에서 LG 선발 허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몸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제대로 끌어당겨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우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2사후 김사훈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이어 폭투가 나오자 이우민이 고의4구를 얻어 무사 만루. 신본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한 점을 추가하자 대타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LG 투수 정찬헌의 2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9-4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분위기는 롯데로 완전히 쏠렸다.
경기 후 번즈는 "(4회)타석에서 실투를 노리고 있었다. 마침 들어온 실투에 강하게 스윙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매타석 공격적으로 끈질기게 컨택트를 해내려고 노력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타이밍을 잡으려고 너무 많은 신경을 썼는데, 감독님이 타이밍을 일찍 잡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조언을 해준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대호의 타격을 보고 좋은 모습을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