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이 맹활약을 하며 빅리그 콜업을 기대케하고 있다.
박병호 황재균 최지만 등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14일(이하 한국시각) 모두 홈런을 쳐내며 일제히 맹활약 했다.
|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WB 레일라이더스의 최지만은 시즌 2호 홈런을 쳐냈다. 최지만은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라큐스 배츠(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하며 시즌 타율을 3할5푼3리로 끌어올렸다. 1회부터 최지만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6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경기 후 12경기만에 터진 시즌2호포다. 이외에도 최지만은 2회와 6회 2루타 하나,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은 시라큐스에 12대3으로 승리했다.
|
사실 이들은 모두 기약없는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3할5푼3리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았다. 황재균 역시 시범경기에서 3할3푼3리로 좋은 모습이었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빅리그에 남아있기 쉽지 않았다.
이후 박병호는 로체스터 소속으로 좋은 활역을 펼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다. 빅리그 콜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이밍이 더 아쉬웠다. 그리고 복귀후 3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날 홈런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황재균도 지난 13일까지 2할8푼8리로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삼진도 25개나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실책이 5개나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역전 홈런을 포함한 3안타로 기회에 강한 타자라는 인상을 남겼다.
반대로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까지 3할5푼3리로 26경기에 출전해 85타수 30안타를 쳤고 안타가 없는 경기가 단 6경기 뿐이다. 뉴욕 양키스가 부진하다면 최지만을 이미 올렸겠지만 팀이 아메리칸 동부조 1위를 달리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부족하다.
이렇게 올해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은 그다지 운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 따라온다 했던가. 꾸준히 활약을 펼치다 보면 기회는 곧 찾아오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