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피어밴드, 상대지만 정말 좋더라"

KIA 김기태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7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e-mail] / 2017.04.13.

"피어밴드, 상대팀 투수지만 정말 좋더라."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에 적장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어제 피어밴드의 투구는 정말 좋았다.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보니 더 좋더라. 너클볼이 컨트롤이 돼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니 타자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다. 상대팀 투수지만 좋은 피칭을 봤다"고 극찬했다.

피어밴드는 10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자들은 처음보는 피어밴드의 너클볼에 속수무책 당하며 삼진만 10개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범호는 "기존 너클볼같이 아래로 떨어지면 어떻게라도 맞출텐데, 공이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막 휘었다. 처음 보는 공이라 대처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도 피어밴드의 호투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결국은 타점이다. 어제는 팔이 높아 떨어지는 공에 위력이 더해졌을 것이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전(3일)은 승리는 했지만 안타를 10개나 맞았다. 그 때는 팔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KIA전 승리를 합작해낸 포수 장성우는 "어제는 정말 공의 움직임이 많더라. 나도 놓친 공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피어밴드 스스로도 경기 후 "오늘 너클볼의 움직임은 다른 때와 비교해 더욱 좋았다"고 자평했는데, 모두가 그 위력을 체감한 피칭이었다.

광주=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