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의 1군 복귀' 대니 돈, 무안타 2K 어쩌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5-10 21:14


대니 돈. 스포츠조선DB

약 한달만에 1군에 돌아온 대니 돈. 복귀전이 기대를 모았지만 무안타 침묵에 그쳤다.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차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 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넥센의 외국인타자 대니 돈이었다.

대니 돈은 지난달 17일 션 오설리반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진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말소 전까지 대니 돈은 9경기에 출전해 24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5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한 시즌이라고는 해도 기대치를 조금도 충족하지 못하는 성적이다.

더군다나 넥센은 올해 이정후, 허정협 등 새로 등장한 외야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이라면 굳이 대니 돈을 등장하지 않아도 대체 자원들이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니 돈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2군에 내려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뛰며 감각을 찾아오라는 뜻이다. 말소된 이후 2군에서 16경기에 나선 대니 돈은 59타수 17안타(0.288) 6홈런 1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압도적이지는 않아도, 1군에 있을 때와 비교해 장타도 더 많이 나오고 확실히 더 편안한 타격이 이뤄졌다.

대니 돈이 1군 콜업 사인을 받은 것은 9일. 10일 오전 창원에 도착했고,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장정석 감독은 투수 양 훈을 2군에 내려보내고 대니 돈을 등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부담과 부진을 떨쳐내라는 뜻도 담겨있었다. 장정석 감독은 훈련을 마친 대니 돈과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NC 투수들을 상대한 대니 돈은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NC 선발 제프 맨쉽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초에도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공을 건드려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6회 2사 1루 상황에는 볼 2개를 본 후 3구 연속 헛스윙을 했다. 또 하나의 삼진을 적립하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찬스도 놓쳤다. 넥센이 8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2사 2루 찬스가 대니 돈을 향했지만, 원종현을 상대해 또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복귀전 성적은 4타수 무안타 3삼이다.

대니 돈은 착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고도 재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릎 통증과 팀 적응력이라는 2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지금같은 부진이 계속되면 기회를 보장할 수 없다. 넥센 역시 1경기, 1경기가 급한 상황이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